탈모 고민? 여성, 20~30대까지 확장

입력 2019-08-08 15:07

탈모 고민은 일부 중년 남성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자외선, 미세먼지처럼 환경적인 요인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서 탈모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고민스러운 문제가 됐다. 탈모 관련 용품의 구매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20~30대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1~7월 탈모관리용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60%로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5년 전인 2014년에는 탈모관리용품 구매 비중이 남성(56%)이 여성보다 높았다.

여성 탈모 문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로도 확인된다. 2017년 기준 국내 탈모인 중 여성의 비율은 45%에 이르렀다. 남성보다 탈모 증상의 정도가 약해서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지만 여성도 탈모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G마켓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세대별로는 40대(40%)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36%), 50대 이상(14%), 20대(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20~30대 구매 비중은 46%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14년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탈모 관리 용품은 가정용 ‘탈모치료기’로 나타났다.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배 이상(319%) 급증했다. 진동으로 두피를 마사지 해주는 ‘두피마사지’ 판매는 37% 증가했고, ‘탈모샴푸’(20% 증가)와 ‘흑채’(8% 증가)도 인기 제품군으로 꼽혔다.

임정환 G마켓 마케팅실장은 “최근에는 전문 관리기기 등을 구입해 적극적으로 탈모를 관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이런 수요를 반영해 집에서도 손쉽게 탈모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관련 상품 판매량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