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G 프로팀 장기적 지원 방안 마련할 것”

입력 2019-08-08 15:01
신지섭 펍지주식회사 센트럴 e스포츠 디렉터.

신지섭 펍지주식회사 센트럴 e스포츠 디렉터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 e스포츠의 프로팀들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e스포츠 IP를 활용한 아이템 판매를 그 예시로 들었다.

신 디렉터는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라일락룸에서 열린 ‘2019 PUBG 네이션스 컵’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프로팀들과 대회 파트너 사이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펍지주식회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PUBG 국가대항전인 2019 PUBG 네이션스 컵을 개최한다.

신 디렉터는 PUBG의 e스포츠 5개년 계획을 밝혔다. 그는 “2018년은 PUBG를 e스포츠로 구현하기 위해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고, 다양한 대회를 열어 직간접적으로 여러 가지를 시도했다. e스포츠의 가능성을 입증했던 시기였다. 2019년은 플랫폼 론칭을 목표로 삼았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9개 지역에서 연 단위의 프로 대회, 5개의 글로벌 대회와 지역 대회의 연계 등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신 디렉터는 “2020년에는 플랫폼 정교화를 목표로 하려 한다. 올해 시행한 계획을 다듬고 고도화하여 내년에는 모든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2021년과 2022년은 사업적으로 성숙해지기 위해 글로벌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단계다.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프로 팀들과 대회 파트너 사이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신 디렉터는 올해 상반기의 가장 큰 성과로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의 일원화를 꼽았다. 그는 “지역 대회와 글로벌 대회가 각기 다르던 2018년과 달리 2019년에는 각 지역이 정해진 페이즈에 맞춰 대회를 비슷하게 진행했다”며 지역 대회에서 글로벌 대회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이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신 디렉터에 따르면 펍지주식회사는 앞으로도 1년간 5개의 글로벌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개는 펍지주식회사가 직접 주최하지만, 나머지 3개는 ‘펍지 클래식’이란 브랜드로 운영한다. 펍지 클래식은 펍지가 주관하지만 파트너사가 주최하고 운영하는 대회다. 올해는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 ‘GLL 그랜드 슬램’ ‘MET 아시아 시리즈’가 펍지 클래식으로 열렸다.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라일락룸에서 ‘2019 PUBG 네이션스 컵’ 미디어 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신 디렉터는 “프로팀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e스포츠 아이템 판매가 가장 효과적인 지원 방향이라 판단했다”며 지역 리그와 글로벌 리그 IP를 활용한 아이템을 출시해 수익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미흡할 수도 있다. 아이템 사업을 정교화하고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펍지주식회사는 실시간 리플레이 기능을 통해 옵저버의 UI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으로 주요 장면 리플레이를 원하는 구도로 언제든 보여줄 수 있다”고 신 디렉터는 말했다. 더불어 펍지주식회사는 API를 활용해 데이터를 방송화면으로 시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트위치 익스텐션 기능을 통해 시청자들이 쉽게 대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끔 할 전망이다.

한편 신 디렉터는 지난 MET 아시아 시리즈에서 나온 정전 사태와 이로 인한 중국, 대만 팀의 보이콧에 대해 “불가항력적인 정전 사태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면서 “충분한 규정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런 사태에 대한 원칙과 프로세스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대회 마지막 날 중국 팀들의 티밍(임의로 동맹을 맺는 행위) 의심 장면에 대해선 “경기 중에 부정행위가 발생했다면 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겠다. (부정행위가) 입증되는 경우에는 처벌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사진=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