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외국인 교체 카드마저 실패로 끝나가고 있다.
롯데는 지난 6월 9일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25)을 웨이버 공시했다. 그때까지 톰슨은 11경기에 등판해 2승3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 중이었다. 62.2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5.69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피안타율도 0.229로 좋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23으로 준수했다. 피홈런도 4개, 볼넷도 23개로 나쁘지 않았다. 폭투 8개가 다소 걸렸다.
그런데 롯데는 톰슨을 내보내고 SK 와이번스에서 방출당한 브록 다익손(25)을 데려왔다. 5월까지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이었다.
다익손은 이적 뒤 단9차례 등판에서 단 1승만을 건졌다. 그것도 오프너 전략을 사용해 겨우 안겨준 1승이었다. 1승 외엔 5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28로 나빠졌다. 6회만 되면 흔들리는 모습은 SK때와 닮아 있다.
특히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선 5.2이닝 동안 8실점(7자책점)하는 최악의 투구마저 보였다. 홈런 2개를 포함해 9피안타, 볼넷 2개를 내줬다. 이날 경기의 피안타율은 0.360이었다. 톰슨과 비교해 보면 특별히 더 나은 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롯데는 톰슨 외에 내야수 카를로수 아수아헤(28)도 지난 6월 11일 웨이버 공시했다. 49경기에 출전해 163타수 41안타, 타율 0.252를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은 2개였으며 장타율은 0.368이었다. 출루율은 0.356이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378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실책이 3개였지만 2루수로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루는 4개였다.
롯데가 대체 카드로 데려온 제이콥 윌슨(29)은 32경기에 나와 109타수 28안타, 타율 0.257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5개로 아수아헤보다 낫다. 장타율은 0.459다. 출루율은 0.379다. 실책은 벌써 3개다. 득점권 타율은 0.286으로 많이 떨어진다.
방출된 두 선수 모두 대체로 투입된 두 선수가 특출나게 나은 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두 케이스 모두 교체의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다. 교체 당시 외국인 선수 교체보다는 감독 및 단장 교체 목소리가 높았다. 어찌보면 엉뚱한 희생양이었는지도 모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