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아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SUV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가 아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참변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SBS에 따르면 세 살배기 아이가 지난 5일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A(53)씨가 운전하던 검은색 SUV 차량에 들이받혀 사망했다.
S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아이는 어머니, 형과 떨어져 맨 뒤에서 차도를 걷고 있었다.
A씨 차량은 아파트로 진입한 뒤 코너를 돌기 위해 우회전을 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운전자 A씨와 앞서 걷던 어머니, 주변 사람들이 놀라 황급하게 달려갔지만 아이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경찰은 “차량이 우회전하면서 사각지대에 있던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운전자가 전방주시를 게을리해 일어난 사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부산 기장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두 살짜리 유아가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주차장 통로를 가로질러 이동하던 아이를 운전자가 미처 피하지 못한 것이다. 바퀴 아래 깔려 큰 충격을 입은 아이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한 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경찰은 “특별히 과속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운전자가 안전주의 의무를 다해 사고를 예방할 의무가 있는 만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