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자인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35)의 부상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데이브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에 따르면 슈어저는 선발 등판을 한 차례 더 건너뛸 예정”이라며 “부상자 명단에서 더 시간을 보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슈어저는 지난달 14일 처음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후 등 통증을 느꼈던 슈어저는 견갑흉부 점액낭염 진단을 받기까지 했다.
그리고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또 다시 통증이 재발했다. 결국 지난달 30일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는 27일로 소급적용돼 날짜상 지난 6일부터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며 부상의 늪에 빠져 있는 모양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슈어저가 100%의 몸상태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며 “슈어저가 기대했던 것보다 복귀가 늦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의 슈어저의 행보는 예전과 다르다.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는 내구성이 가장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 왔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0시즌 연속 30차례 이상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2013년부터는 매시즌 20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올해는 20경기에 등판해 9승5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134.1이닝을 던지는 동안 189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류현진의 강력한 사이영상 경쟁자로도 꼽힐 만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형국이다. 복귀가 계속 늦어지면, 자연스럽게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류현진에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 매체는 “부상으로 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도전도 가로막혔다”고 전했다.
반면 가벼운 목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오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복귀한다.
류현진은 올해 21경기에서 11승2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슈어저가 자리를 비운 사이,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사이영상에도 더 가까워 질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