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충남 최고의 혁신 정책은 ‘임산부 119 구급서비스’

입력 2019-08-08 10:42
충남도 소방본부 119광역기동단의 ‘임산부119구급서비스’가 상반기 충남 혁신정책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충남도 제공

충남지역 의료 취약지 임산부들을 위해 도입된 ‘임산부119구급서비스’가 올 상반기 충남도의 혁신정책 중 최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충남도는 8일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8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2019년 상반기 부서혁신 우수사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도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도는 총 4개 부서의 혁신정책을 부서혁신 최우수·우수사례로 선정했다.

혁신정책 우수사례는 ‘능동행정’ ‘개방·공유’ ‘참여·협력’이라는 3대 과제의 달성 여부와 도민 체감도, 창의성, 난이도, 효과성, 확산 가능성 등의 항목을 평가해 결정했다.

평가는 도민·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진행했다. 위원회는 실·국·본부 및 직속기관, 사업소 등의 혁신사례 17건과 협업사례 7건을 평가했다.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 충남도 소방본부 119광역기동단의 ‘임산부119구급서비스’는 농어촌 분만 의료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에게 맞춤형 구급서비스·원스톱 안심 출산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저출산 극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에 기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서비스를 통해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된 임산부 중에는 다문화 여성과 도내 거주 외국인 여성도 있었으며, 일부는 구급차 내에서 분만하는 위급한 사례도 있었다.

서비스를 제공 중인 도 소방본부는 임산부 출산 예정일과 진료 병원, 출산 병원, 혈액형 등을 등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구급차 내에 응급 분만 세트도 비치해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임산부·보호자가 119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청하거나, 각 시·군 보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출산 및 출산 전후, 응급상황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수사례에는 다양한 토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토지관리과의 ‘위치기반 증강현실(AR) 플랫폼 구축 사업’이 꼽혔다.

도가 지난해 개발을 시작한 위치기반 증강현실 플랫폼은 지적도를 기반으로 하는 위치정보, 실제 장소·사물에 가상의 정보를 덧붙여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을 융합한 서비스다.

또 다른 우수사례로는 도내 100대 명산 통화 품질 개선을 통한 재난사고 예방 사업(산림자원과), 버려지는 건설자재 도민 공유·활용 사업(조사과)이 각각 선정됐다.

양승조 지사는 “신뢰 받는 지방정부의 실현을 위해 혁신을 확산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단기적 성과에 매몰되지 말고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데 역량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