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일본 오사카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교도통신은 오사카 관광국 관계자가 지난 6~7월 오사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통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9% 줄었다. 신규 여행 상품 신청도 급감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 패스인 ‘오사카 주유 패스’ 판매액도 크게 줄었다.
한국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의 한 여행대리점 관계자는 7월 중순 이후 여행상품 신규 신청이 끊겼다면서 “정치 상황의 영향이 있었던 적은 많지만, 이번처럼 (한국인 여행자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사카 번화가 도톤보리의 한 상점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은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뒤 한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다”며 “많을 때는 한국 손님이 하루에 20팀씩 왔지만, 최근에는 2~3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와카바야시 아스히토 일본종합연구소 간사이경제연구센터장은 “한국 관광객은 체류일수가 짧고 중국 관광객보다 소비 금액도 적은 편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간사이 지역 전체에서 최대 연간 수백억엔(수천억원) 정도가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