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투수 예비군 많다?’ 서준원, 공격적 피칭 초심 찾아야

입력 2019-08-08 09:41

롯데 자이언츠는 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6대 4로 대패했다. 야수진의 실책과 선발·불펜진의 부진 등이 겹친 전반기 경기 모습을 재연했다.

그러면서 103경기를 치러 38승2무 63패가 됐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11.5경기 차이로 벌어져 있다. 5할 승률을 위해선 남은 41경기에서 31승10패를 거둬야만 했다. 승률 0.756이다. 물론 불가능에 가깝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롯데 고졸 신인 서준원(19)이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기복이 너무 심하다. 2군을 다녀온 뒤 첫 경기였던 지난달 3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선 2.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와 1볼넷, 1사구를 허용하며 무려 8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런데 지난달 9일 NC 다이노스전에선 5.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삼성과의 경기에선 5이닝 동안 5실점했다. 패전 투수가 됐다. 현재 3연패 중이다. 한마디로 들쭉날쭉이다.

서준원은 올 시즌 불펜 투수로 시작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24경기에 출전해 2승6패, 평균자책점 5.69를 기록하고 있다. 55.1이닝 동안 69개의 안타를 맞았다. 피안타율이 0.309로 매우 높다. 볼넷도 22개를 내줬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가 1.64로 좋지 못하다.

언더핸드 투수임에도 우타자 승부가 더 나쁘다. 홈런 5개에 안타 43개를 맞았다. 몸에 맞는 공도 5개나 된다. 피안타율이 0.336으로 매우 높다. 좌타자를 상대로 홈런 2개에다 피안타율 0.274로 낮은 것과 비교된다.

서준원의 장점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빠른 공과 공격적인 피칭이다. 안타를 많이 맞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아직 고졸 1년차다. 그런데 시즌이 진행되면서 그의 장점은 사라지고 어느덧 도망가는 피칭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 롯데 2군에는 1군으로 올라오려는 선발 투수 예비군이 많다. 김원중을 비롯해 윤성빈, 김건국이 있다.

더 이상 기다려주기엔 시간이 없다. 이제는 자신만의 투구를 해야 할 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