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선기(28)가 3연패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해냈다.
김선기는 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울산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승을 거뒀다. 1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내줬지만, 볼넷 없이 몸에 맞는 공1개만을 내주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지난 2경기에서 11이닝한 데 이어 무실점 이닝을 16이닝까지 늘렸다.
그러나 6회말 2사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무실점 이닝 행진을 멈췄다. 7회말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사구를 내준뒤 제이콥 윌슨의 2루타와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다.
안우진의 대체 선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적으로 합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이후 첫 승리를 따냈다. 또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이날 7이닝 2실점하며 3연승을 달렸다.
매 경기 1이닝씩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평균자책점은 불과 1.00이다. 물론 3경기에 3승이니 승률은 100%다.
김선기는 해외 유턴파다. 2009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4년 시즌 뒤 방출됐다. 그리고 상무야구단을 거쳐 지난해 2차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그리고 지난해 21경기에 나왔다. 모두 불펜 투수로서다. 22.2이닝을 던져 22실점(20자책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7.94였다. 1패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어엿한 키움의 선발 투수가 된 김선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