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맞벌이 부부 위한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 열어

입력 2019-08-07 17:14

경기도 용인시가 방과 후 초등학생들을 돌보는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을 열었다. 시는 학교 돌봄교실만으로 부족한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돌봄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용인시는 7일 기흥구 구갈동 힐스테이트 기흥 아파트에서 백군기 시장을 비롯해 입주자대표회, 입주민, 학부모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아파트 내 기존 DVD룸·노래방을 리모델링해 84.7㎡규모에 숙제나 독서를 할 수 있는 공부방과 놀이, 영화관람, 신체활동을 하는 활동실로 구성됐다.

요즘처럼 방학 기간엔 오전 9시부터, 학기 중엔 오후1시부터 오후7시까지 문을 연다.

6~12세의 초등생 25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소득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아파트 입주민에게 70%까지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가 채용한 전문 돌봄교사 3명이 상주하며 학부모와 대학생 재능기부자의 도움을 받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도서관, 평생학습센터,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운영된다.

시는 2022년까지 이 같은 돌봄센터를 46개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주민 이선영씨는 “아파트 단지에 돌봄센터가 생겨 마음놓고 직장에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만족했다.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기흥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생기면서 급격히 늘어난 학생들의 돌봄 공백 해결이 시급했는데 시가 도와줘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백군기 시장은 “초등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가 마음 놓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가 직영하는 돌봄센터를 비롯한 모든 가용자원을 활용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