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학대는 허위사실”… ‘사실혼 파기 논란’ 케빈 나가 밝힌 전말

입력 2019-08-07 16:36
뉴시스

프로골퍼 케빈 나(본명 나상욱)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출연 이후 불거진 과거 사실혼 파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케빈 나는 7일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아 왔지만 잘못된 사실관계가 전해지면서 가족,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아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며 “사실혼 파기로 상처받은 상대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케빈 나는 “당시 저와 부모님이 악화된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즉시 국내에 입국해 상대와 상대 부모님을 만났다”며 “그러나 그 자리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화를 녹음하는 상대와 더는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사과하고 파혼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에게 수억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함으로써 그 상처를 위로하려고 애썼다”고도 했다.

케빈 나는 “오히려 상대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혀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제가 성적 학대를 했다는 등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하기 위한 인신공격에 대해 법원도 큰 금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내와 아이들이 허위사실로부터 피해받는 것을 막아야겠다”며 “더는 허위사실로 제 가족과 친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루만져 달라”고 덧붙였다.

케빈 나는 지난 6일 ‘아내의 맛’ 방송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생활을 공개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케빈 나는 과거 전 약혼자와 파혼하는 과정에서 성 추문 의혹이 일고 이로 인해 소송까지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2014년 케빈 나의 전 약혼녀는 일방적으로 파혼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케빈 나에게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당시 케빈 나의 전 약혼녀는 “1년 6개월간 사실혼 관계로 지냈다”며 “케빈 나는 모든 스트레스를 성관계로 풀었다. 싫증이 나자 버림받은 기분이 든다. 성 노예의 삶을 살았다”고 폭로했다.

2015년 재판부는 케빈 나에게 총 3억16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