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가 7일 ‘김밥할머니’로 잘 알려진 고(故) 이복순 여사의 27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충남대는 7일 오전 10시30분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로비에서 오덕성 총장을 비롯한 대학 보직자들과 유가족 및 정심화장학회 장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故 정심화 이복순 여사 27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 여사는 김밥을 팔고 여관을 경영하면서 평생 동안 모은 현금·부동산 등 50억 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충남대에 기부했다.
이 기부금을 토대로 1991년 1월 충남대에 정심화장학회가 만들어졌다. 이복순 여사는 1992년 8월7일 향년 7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 여사의 기부는 당시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국내 기부문화의 효시가 됐다. 그는 국민훈장 동백장과 대전개발 대상, 대전시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충남대는 이 여사의 뜻을 기려 5억 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재단법인 충남대정심화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장학회는 1992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411명에게 6억7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