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한 번에 3층 쌓아올리는 건설신기술 개발

입력 2019-08-07 14:52
POSCO-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 이미지.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고객사와 함께 개발한 ‘POSCO-Box(P-Box) 기둥과 철근콘크리트 보 접합공법(868호)’이 국토교통부의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포스코는 종합건설사인 포스코건설, 한라, 한양, 호반과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인 피컴스와 공동으로 P-Box 접합공법을 개발했다. 최근 몇 년간 지진 발생으로 인한 내진설계 의무 건축물 증가와 환경을 중시하는 건설산업 고객사들의 요구에 맞춘 것이다.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P-Box 기둥에 가로 방향의 철근콘크리트 보를 접합한 신기술 공법은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10~15%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다. 탄소배출량을 1.5% 이상 저감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방식이 한 층씩 쌓아 올려야 하는 것과 달리 P-Box 기둥은 하나의 높이가 3층에 해당하는 15m다. 한 번에 3층씩 쌓아 올리는 식이어서 공사기간이 대폭 단축된다.

특히 P-Box에 적용된 HSA600은 인장 강도 600메가파스칼(MPa)을 보증하는 건축용 열연강재로 굽히거나 용접할 때 변형 발생을 최소화한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WTP)제품이다. 현재 내진 성능을 갖춘 인장 강도 600MPa 이상의 열연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