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지난달 30일 대형 다중이용시설 6곳에 대해 불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5곳에서 12건의 안전관리상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이용객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불시에 실시했다.
서울의 대형 실내놀이시설의 경우 7월 18일부터 조사 당일까지 자동화재탐지설비 수신반의 경종, 비상방송설비 등의 작동스위치를 꺼둔 상태였다. 또 부산의 대형 백화점은 복도 일부분을 창고로 개조해 상품을 쌓아두고 지하주차장에는 불법으로 고객대기실을 설치했다.
복도 내 창고설치 및 물건적치
강원도의 호텔은 이산화탄소 설비 솔레노이드 밸브를 차단해 호텔 전층 피트부분 층별 방화구획이 안되는 상태였고 경기도의 쇼핑몰은 방화문의 자동폐쇄장치 및 순위조절기가 탈락돼 있었다.
이산화탄소 설비 솔레노이드 밸브 차단
소방청은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위반사항에 대해 관할 소방서장의 원상 복구 명령 등 조치명령 5건, 과태료 부과 3건, 기관 통보 2건, 현지시정 2건의 조치를 취했다.
소방청은 비상구 폐쇄·훼손, 소방시설 잠금·차단행위 등 고질적인 안전무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시·도 소방본부와 합동으로 사전 예고 없는 불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