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공기청정기 유해가스·미세먼지 제거 능력 기준 미달

입력 2019-08-07 13:16 수정 2019-08-07 20:27

일본 유명 브랜드 공기청정기의 유해가스·미세먼지 제거능력이 좋지 못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생활안전연합은 7일 공기청정기 및 마스크의 안전성·성능에 대한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국내·외 공기청정기 35개(가정용 30개, 차량용 5개)와 마스크 50개(어린이용 27개, 성인용 23개)다.

유해가스 제거능력 조사에선 가정용 공기청정기 30개 중 29개 모델이 제거율 70% 이상인 CA인증기준을 만족했지만 일본 제품인 샤프(KC-J60K-W) 모델만 유일하게 54%로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암모니아와 아세트알데하이드, 아세트산,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등 5대 가스 평균 제거율이 CA인증기준인 70%보다 훨씬 낮았다.

미세먼지 제거능력 조사에선 35개 모델 중 5개가 실제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표시된 성능에 미치지 못했다. 5개 모델은 사프를 포함해 프렉코, IQ AIR(이상 가정용), 아이젠트, 정인일렉텍(이상 차량용)이었다. ipipoo, 불스원, 노루페인트 등 차량용 공기청정기 3개 모델은 아예 미세먼지 제거능력 성능 표시가 돼 있지 않았다.

소음도의 경우 6개가 CA인증기준인 45데시벨(dB) 이하을 만족하지 못했다. 해당 모델은 샤프와 샤오미 2종(AC-M2-AA·AC-M3-CA), HealthPro150(IQ AIR), 테팔(PT7035), k1(ipipoo)이었다.

필터 안전성 점검 결과에서는 공기청정기 35개 중 2개 모델에서 가습기살균제의 원료인 CMIT·MIT가 미량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모델은 오텍케리어㈜의 가정용 공기청정기 CAPF-V060HLW(에어원 필터 CAF-A18LS)와 노루페인트가 판매하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NRCV-01(코버 필터)였다. 다만 공기청정기 사용 시 CMIT·MIT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는 않았고, 방출돼 체내에 흡입된다고 가정한 위해성 평가에서도 인체 위해 가능성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마스크 50개 모델은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