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찾은 이해찬 대표 “한국만큼 치안 좋은 나라 없어”…관광산업 활성화 강조

입력 2019-08-07 11:5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7일 “저도 외국을 다녀보지만 우리처럼 치안이 잘 돼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며 “이런 점을 홍보하고 잘 활용해서 많은 분이 한국에 오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진행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중 갈등이 심해지고 일본이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우리를 공격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상황이 어렵다”며 “관광산업은 일자리 창출효과가 매우 높고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이 활동하는 영역이라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만 열악한 관광인프라를 지적하며 보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관광 인프라와 관련, 언어도 그렇고 안내도 부족하고 실제로 관광에서 제일 중요한게 먹거리인데 먹거리 분야에서 세계화가 덜 돼 있다”며 “가격이 들쑥날쑥한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소비자에게 친절하지 않다. 그런점들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생각을 달리해보면 한국관광산업으로서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정치권, 언론 일각에서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구별되지 않는 그런 언행을 하고 있다”며 “대조적으로 많은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일본여행도 취소하고 부당한 조치 항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회의에서 “반일감정 확산으로 인해 방일하는 한국관광객수가 7월 둘째주부터 급감했고 일본이 이른바 백색국가지정제외를 통지함으로 인해서 일본이 관광객 숫자도 점점 감소할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다”며 “업계 피해에 대해서 사전에 저희가 만발의 태세를 마련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간 분야 대표로 참석한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한일간에 정치적 갈등이 커지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민간교류를 중단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오 회장은 “민간관광교류는 양국의 우정과 앞으로 영원히 이웃국가로써 서로 이해하고 알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지금 민간교류를 정치적, 외교적 문제로 지자체에서 금지하고 청소년들의 교류를 막고 있다”며 “과연 이것이 미래지향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국민 상호에게 도움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정치권이 반일 감정을 앞세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여행 관광업계에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정치권과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연일 강경하게 반일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특히 여당 내에선 ‘도쿄 여행 금지’ ,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재검토’라는 주장까지 나온 상태다. 또 서울 중구에서는 관광지에 ‘노 저팬(NO JAPAN)’ 문구를 걸었다가 결국 시민들의 반대와 비판에 따라 철거되기도 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