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군산 잇는 해안도로를 품다 … ‘KR 777-전라’ 선보여

입력 2019-08-07 11:05
KR 777(Korea Road 777) 전라해안도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제공.

전남 여수에서 전북 군산까지 서남해안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서남해안 해안도로가 발굴돼 선보였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전남도와 전북도, 17개 기초단체와 협업해 서남해안도로 노선을 발굴, ‘KR 777(Korea Road 777) 전라’라고 이름 붙였다고 7일 밝혔다.

‘KR 777’명칭은 부산에서 서남해안을 따라 경기 파주를 잇는 국도 77호선과, 부산에서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이 합쳐진 한반도 전체의 해안도로를 의미한다.

이번에 발굴한 ‘KR 777 전라’는 경관이 수려하면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남·북 1228㎞ 길이의 해안도로다. 국도 604㎞, 지방도 298㎞, 시·군도 326㎞가 포함됐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안내지도를 제작해 배포했다.

이 가운데 새만금해안도로 등 14개소 핵심 주요 구간(569㎞)에 대해서는 해안도로 명칭을 부여하고 지역별로 상세화시켰다. 또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해안도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안도로 시점과 종점을 별도로 표기해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안도로 지도는 지자체들과 합동으로 현지조사를 실시한 뒤 의견수렴을 통해 해안도로와 주변 관광명소 등도 같이 둘러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3면이 바다로 이뤄진 우리나라는 경관이 수려한 해안선을 갖고 있으면서도 해안도로의 개념이 부족했으나, 이번 서남해안 해안도로 발굴을 계기로 해안경관을 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첫 선을 보인 ‘KR 777 전라’는 향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해안도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도로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주변 쉼터 및 볼거리·먹거리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