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유승민-나경원 통합 구체적 얘기 진행되고 있는 듯”

입력 2019-08-07 10:59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바른미래당 통합 발언에 대해 “유승민 의원과 나 원내대표 사이에서 (당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손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렇지 않고서는 (나 원내대표가) 그런 인터뷰를 할 수 있나. 유 의원도 솔직하게 손학규 퇴진을 말하지 않았다는 말은 그만하고 제대로 얘기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도 “손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바른미래당을 사수할 거다”며 “나 원내대표는 잠꼬대 같은 말을 더 이상 하지 말고 한국당이나 잘 추스르길 경고한다”고 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기자들에게 “(유승민 의원과 통합은) 평소 생각이다. 국민들이 문재인정부에 대한 반문연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할 거냐’는 질문에는 “우파 가치를 같이 할 수 있는 분이라면 함께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나가야 통합을 할 거냐’는 질문에는 “손 대표 측이 우리와 같이할 생각이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황교안 대표와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는 건 아니고 제 생각이다. 그 방향 맞는다고 생각하고 당도 큰 틀에서 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시장 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우파 세력들이 함께 문재인 정권 폭정 막아내는 데 힘을 합해야 한다는 생각은 일관되다”고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