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구 삼진왕, 미국서 정면대결’ 류현진-켈리, 12일 동시 선발

입력 2019-08-07 10:06 수정 2019-08-07 13:46

‘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돌아온다.

미국 LA 지역지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의 다저스 담당기자 J.P. 훈스트라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이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등판한다”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확인했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훈스트라 기자는 “류현진이 무난하게 불펜피칭을 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선발 투수 대부분이 등판과 등판 사이에 불펜피칭을 하지만, 류현진은 캐치볼만 해왔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등판 간격이 길어지면 불펜피칭을 하기도 한다.

류현진은 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등판 뒤 목 오른쪽 부분에 불편함을 느꼈다. 다저스는 지난 3일 류현진을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류현진은 7일 불펜피칭을 하며 몸 상태와 구위를 점검했다.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하기도 전에,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12일에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12일 오전 5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와 홈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10차례 선발 등판해 8승 평균자책점 0.89을 기록했다. 또 애리조나를 상대로는 2번 등판해 2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7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11승(2패)째를 올린 뒤 두 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한편 류현진은 2012년 210개의 탈삼진으로 삼진왕에 오르는 등 7시즌 동안 무려 5차례 삼진왕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런데 12일 애리조나 선발은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메릴 켈리(29)로 내정됐다. 켈리는 2015∼2018년, 4시즌 동안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며 48승(32패)을 올렸다. 특히 2017년에는 189개의 탈삼진으로 삼진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켈리는 애리조나 5선발로 뛰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2의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 팀 사령탑이 예정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면 류현진과 켈리가 첫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결국 KBO리그에서 뛰던 신구 삼진왕의 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