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녀의 딸 최연제가 방송을 통해 LA에서의 삶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배우 선우용녀의 딸 최연제가 출연했다. 최연제는 1992년 자작곡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을 발표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연예계 은퇴 후 미국에서 불임 전문 한의사로 활동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최연제는 남편 케빈 고든 씨와 비행기에서 처음 만나 연인이 됐다고 밝혔다. 고든 씨는 “여행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는데 아내가 나보다 두 사람 앞에 서 있었다”며 “아내를 처음 봤을 때 모델처럼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녀와 운명이라면 다시 만나겠지’라고 생각하며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아내도 들어오더라. 아내에게 손편지를 선물했고 비행기 안에서 11시간 동안 대화했다”고 회상했다.
15년 전 케빈과 결혼한 최연제는 11년 만에 힘겹게 아들을 얻은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자궁내막증이 생겼더라. 서른일곱부터 치료를 받고 인공수정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 최연제는 “자연으로 임신이 두 번 됐지만 유산됐다. 두 번째 유산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왔는데 너무 충격을 받아 유산이 됐다”고 했다.
“인공수정 4번째 만에 임신이 됐다. 아들은 내 목숨과 바꿔도 아깝지 않다”고 한 최연제는 “아들이 나를 생각하는 그 순간이 살아 있는 거고. 가슴에 담아두면 난 항상 같이 있는 거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선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서울에서 거주하며 연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선우용녀도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휴가차 딸의 집을 찾는 모습도 전해졌다. 최연제는 47세에 늦깎이 엄마가 돼 현재 4살 아들, 그리고 남편과 LA 패서디나에 정착해 행복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