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별세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8세.
모리슨은 전날 밤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유족들은 성명에서 “모리슨은 어젯밤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모리슨은 미국 사회 흑인들의 삶을 여성적인 시각에서 그렸고,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1970년 장편소설 ‘가장 푸른 눈’으로 등단한 그는 ‘솔로몬의 노래’, ‘비러브드’(Beloved), ‘재즈’ 등을 펴냈다. 비러브드는 흑인여인이 사랑하는 딸이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딸을 살해한다는 내용으로 모리슨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1993년에는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