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화재 현장 찾은 이재명 “위험 무릅쓰고 임무수행 중 순직 소방관 희생 너무 안타깝다”

입력 2019-08-06 21:25

휴가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큰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 1명이 순직한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종이상자 제조공장 현장을 찾아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순직 소방관을 애도했다.



이 지사는 6일 오후 현장에서 이형철 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진압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위험을 무릅쓰고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하신 석원호(45) 소방장의 희생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폭발사고라 더욱 피해가 컸는데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공장 내에 화재를 키울 만한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는지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40여분 동안 화재 현장을 점검한 이 지사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마련된 석 소방장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오후 1시14분쯤 큰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는 창고에 쌓여있던 종이상자에 순식간에 옮겨 붙으며 확산됐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은 공장 지하1층으로 진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다시 폭발이 일어나는 바람에 석 소방장이 순직하고, 이돈창(58) 소방위가 얼굴과 양쪽 팔에 1~2도의 화상을 입었다.

화재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공장 관계자 등 8명도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차량을 타고 근처 도로를 지나다가 폭발시 주변으로 튄 파편에 맞아 다친 이들도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지하창고 부근 연료탱크 폭발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안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