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프란시스코 북상...부산항 전면 폐쇄, 항공기 81편 결항

입력 2019-08-06 18:29

부산지역이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기상청은 6일 오후 3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부산지역의 예상 강수량을 7일 오전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후 9시쯤 태풍이 부산에 근접 할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전망했다.

부산기상청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지형적인 영향을 받아 부산에는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25~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산사태나 축대 붕괴, 토사유출, 침수 등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하기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의 뱃길과 하늘길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항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선박 입·출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더불어 항만의 선적·하역 작업도 중단됐다. 또 한일 국제여객선 등 5개 항로의 선박 11척도 전부 운항을 중단했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국내선 37편, 국제선 44편 등 총 항공기 81편이 결항됐다. 이날 김해공항에서는 총 315편의 항공기 운항이 예정돼 결항 편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해운대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는 오후 2시50분부터 피서객 입욕을 금지하고 있으며, 망루 등 해수욕장 시설물 임시 철거를 시작했다.

태풍 영향으로 부산에는 금정구 78㎜ 등 평균 45.5㎜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래구 온천천 연안교와 세병교의 교통이 통제됐다.

또 이날 오후 3시쯤 기장군 기장읍 장안마을 인근에서 폭우 속에 계곡을 건너던 30대가 숨진채 발견됐다.

앞서 부산해양경찰서는 태풍이 북상 함에 따라 강풍과 너울성 파도 등에 의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날 오전 8시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를 발령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