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산림청장 코스타리카 방문…한·코스타리카 산림협력 강화

입력 2019-08-06 16:42
김재현(앞줄 오른쪽 여섯번째) 산림청장과 코스타리카 현지 정부 관계자들이 코스타리카 아레날 국립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미주대륙의 스위스’라 불리는 코스타리카와 우리나라의 산림생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6일 산림청에 따르면 김재현 산림청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코스타리카에 방문, 까를로스 마누엘 로드리게스 코스타리카 환경에너지부 장관과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김 청장은 2021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산림총회’에 코스타리카를 초청했다. 코스타리카 측은 백두대간 수목원의 ‘씨드볼트’ 종자보전에 관심을 보이며 협력을 제안했다.

엡시 캠벨(Epsy Campbell) 코스타리카 부통령과 면담을 가진 김 청장은 “산림관광은 생태적 산림관리의 대표 사례로 지역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양국 산림정책 발전을 위해 민·관·학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엡시 캠벨 부통령은 코스타리카의 ‘환경서비스지불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우애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서비스지불제는 코스타리카 정부가 산림보호·재조림·경관복원·다양성보존 등을 위해 5년 간 사유림 소유주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코스타리카는 환경서비스지불제를 통해 황폐화됐던 산림비율을 21%(1987년)에서 52.8%(2013년)로 증가시켰으며, 국토의 25%를 산림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코스타리카 방문을 계기로 산림생태계서비스의 사회적 확산과 종 다양성 보존을 위한 연구협력, 생태관광 및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