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역대 최대 실적 ABC마트, 욱일기 광고도 한 日기업”

입력 2019-08-06 15:49

신발 편집숍 ‘ABC마트 코리아’는 일본 ABC마트 본사가 지분 99.96%를 투자한 외국인 투자 기업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ABC마트는 과거 욱일기를 내걸고 광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6일 “ABC마트에 대한 불매운동이 유니클로와 무인양품에 비해 잘 안되고 있다”며 “ABC마트는 일본 본사가 지분 99.96%를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ABC마트는 욱일기가 노출된 광고를 해왔다. 그는 “ABC마트의 스페셜 스토어인 ‘메가스테이지’에서는 욱일기가 담긴 광고를 영상으로 노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ABC마트는 한국에서 지금까지 많은 돈을 벌어갔지만, 국내 일본 브랜드 중 소비자 피해 접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직접 확인하고 촬영했다는 메가스테이지 광고 사진도 게재했다. 해당 사진 속에서 한 여성은 욱일기 문양의 배지를 청재킷 왼쪽 가슴에 부착하고 있다.

서 교수는 “(ABC마트 외에도) APA호텔은 객실 내에 일본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책자를 배치했었고, 유니클로도 티셔츠와 광고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ABC마트는 국내 신발 유통업계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에서 253곳이 영업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7%늘어난 5114억원, 영업이익은 42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일본상품 피해 접수 현황’에 따르면 ABC마트 상품에 대한 구제 신청은 680건(6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데상트 175건(15.4%), 소니코리아 58건(5.1%), 유니클로 49건(4.3%)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제신청 이유로는 ‘품질·A/S관련’이 1037건(91.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보 제공 및 상담’으로 마무리돼 사실상 피해구제를 받지 못한 경우는 346건(30.5%)에 달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