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7)이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다.
삼성은 6년 동안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오승환과 올해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6일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라며 “2019년 연봉은 6억원이지만 출전 정지로 인해 실수령액은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오승환과 삼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2020년 연봉 계약을 다시 한다.
오승환은 삼성과 계약을 맺었지만 올 시즌에는 뛸 수 없다. 해외 원정 도박 징계 때문이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기에 오승환은 KBO리그 1군 경기 72게임을 뛸 수 없다. 삼성은 5일까지 102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잔여 42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0년에 남은 30경기 징계를 채운 뒤에나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빨라야 내년 4월말 또는 5월초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오승환은 곧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재활 여부에 따라 복귀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
오승환이 복귀하면 통산 세이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05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입단 첫해 16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2006년에는 KBO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인 47세이브를 올렸다. 2011년에도 다시 47세이브를 기록했다. 앞서 2007년에는 40세이브를 올렸다. 3차례나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다.
그러면서 오승환의 통산 세이브는 277개다. 경쟁자가 있다.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37)이다. 최근 마무리 투수로 복귀하면서 5세이브째를 따냈다. 그러면서 통산 세이브를 267개로 늘렸다. 10개 차이다.
현재로선 손승락이 유리하다. 롯데는 이날까지 102경기를 치러 4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빠르면 올 시즌 내 1위 등극이 가능하다. 내년 시즌 초반에도 오승환이 뛰지 못하는 만큼 손승락의 추월 가능성은 높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