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먹으며 울산 태화강 감상하는 ‘배달의 다리’ 조성

입력 2019-08-06 14:20
울산 남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울산교가 배달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다리로 조성된다.

울산시는 인도교인 울산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교량에서 배달음식을 즐기며 태화강을 감상할 수 있는 ‘배달의 다리’로 만든다고 6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날 시청회의실에서 지역의 문화·관광·공연기획 분야 전문가 20여명과 함께 배달의 다리 조성을 위한 자문회의를 열고 사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울산시는 태화강에서 배달된 음식을 먹으면서 저녁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이색 다리를 조성,관광객을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울산시는 배달의 다리에 노천카페를 비롯해 거리공연(버스킹) 구역 및 사진촬영 구역·만남의 광장 등을 만들고, 각종 공연전시 프로그램도 도입해 문화예술 및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울산시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 기본설계와 시설물 설치를 하고,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배달의 다리를 개장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음식 배달에 따른 쓰레기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국물이 있는 음식 배달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울산교를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문화예술과 낭만이 넘치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교는 울산시 중구 성남동·옥교동과 남구 신정동을 잇는 길이 356m, 너비 8.7m의 태화강 횡단교량이다. 이 교량은 1935년 10월 개통된 뒤 1994년 11월부터 차량통행 금지와 함께 보행자 전용교량으로 활용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