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은누리양 다른 사람과 접촉 없었다…타인 DNA 검출도 안돼”

입력 2019-08-06 12:32 수정 2019-08-06 12:33
충북청 관계자가 6일 오전 조은누리양 면담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지난달 23일 실종된 이후 11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조은누리(14) 양은 실종 당시 다른 사람이나 짐승 등과 접촉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충북청 여청수사계 소속 경찰관 2명·교사 등은 전날 오후 4시30분부터 약 30여분 간 조 양과 면담을 진행했다.

조 양은 면담에서 일행과 헤어진 이후 어디로 이동했는지, 길을 잃은 이후 어떻게 행동했는지, 발견 지점까지의 이동경로가 어땠는지, 또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 등에 대해 “잘 모른다”거나 “잤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에서 다른 사람이나 짐승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난 사실이 없다”고 답했고, 수색 인력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듣지 못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종 당시 조 양이 입고 있던 옷 등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른 사람의 DNA가 검출되지 않아 범죄 혐의점도 없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국민적 응원에 힘입어 조 양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게 됐다”며 “조 양이 당분간 치료를 이어가야 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해야 하는 만큼 지나친 관심과 의혹 제기를 자제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조 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13분쯤 청주시 가덕면에 위치한 무심천 발원지를 산책하던 중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산을 내려가다 실종됐다.

조 양은 경찰과 군, 소방 및 지자체 인력 등 총 5800여명이 대규모 수색을 벌여 실종 11일 만인 지난 2일 오후 2시35분쯤 군견과 핸들러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조 양이 발견된 장소는 일행과 헤어진 지점에서 직선 거리로 1.7㎞ 정도 떨어진 곳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