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펀드매니저 사건’으로 유명한 펀드매니저가 경찰에 붙잡혔다. 모모씨(30)는 강남 일대에서 수백억원대의 투자금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한 ‘강남 펀드매니저 사건’의 피의자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외로 도피했던 펀드매니저 모씨를 지난 2일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중국으로 도피했다 지난달 30일 추방돼 한국으로 입국하던 모씨를 공항에서 바로 검거했다.
펀드매니저 모씨는 2014년쯤부터 강남에 몇 개의 투자회사 사무실을 열고 주식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면 월 3~5%의 배당금을 돌려주겠다며 100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500억원대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3월 19일 피해자 장모(34)씨 등 3명으로부터 모씨에게 17억원의 사기를 당했다는 등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모씨는 이미 경찰 수사 착수 4일 전인 15일 오후 2시쯤 상무로 재직하던 투자사의 증권계좌 일회용 비밀번호(OTP)와 법인 인감을 들고 도주했다.
경찰은 모씨가 투자금을 모조리 챙겨 해외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 적색수배조치를 했고, 1년 5개월 만에 모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이에 경찰은 향후 수사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