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9.6%로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황 대표는 전날부터 경기 시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장외 활동을 재개했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9~지난 2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이 총리가 지난달 조사 대비 0.3%포인트 오른 25.0%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달보다 0.4%포인트 떨어져 지난 2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10%대 수치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두 주자 간 선호도 차이가 오차범위(±2.0%포인트) 밖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60대 이상, 보수층 등에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황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과 구미를 찾아 농업인 간담회, 구미산단 기업 방문 일정을 진행한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어려운 국내 경제 상황 속에 휴가도 반납한 황 대표가 ‘희망공감 국민속으로’ 일정을 재개했다”며 “한국당은 꽉 막힌 국민 마음속의 사이다 역할을 하기 위해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민생 챙기기와 경제 현장방문으로 소통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전날부터 다시 장외 행보를 시작했다. 당내에서는 황 대표가 장외 투쟁을 오래 했기 때문에 국회 안에 있으면서 내부 상황을 챙길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장을 중시하는 황 대표가 일본 경제 보복에 대응해 기업 목소리를 듣겠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현장의 고충을 경청했고,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 앞으로 저와 한국당은 계속 현장을 다니며 민의를 듣고,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며 “죽을힘을 다해, 대한민국을 지키고 국민을 책임지겠다”고 남겼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