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외국인 선수’ 헤인즈, 또 한번 SK에서 뛴다

입력 2019-08-06 11:04 수정 2019-08-06 11:33
사진=뉴시스

프로농구(KBL) 최장수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38·200㎝)가 돌아오는 시즌에도 서울 SK와 함께 한다.

SK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9-2020시즌 함께할 두 용병으로 헤인즈와 자밀 워니(25)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8-2009시즌 KBL 무대에 뛰어든 헤인즈는 12년 연속 한국 무대에서 시즌을 치르게 됐다.

헤인즈는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1만381점), 최다 리바운드(4200개) 기록을 가진 KBL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중 하나다. 국내선수를 포함해도 KBL 역대 득점 2위(1위 서장훈 1만3231점), 리바운드 3위(1위 서장훈, 2위 김주성)에 올라 있다. 리바운드의 경우 1위 서장훈(5235개)과의 격차는 크지만 김주성(4425개)과는 큰 차이가 없어 부상이 없을 경우 2019-2020시즌 내로 통산 2위 등극이 가능하다. 지난해 헤인즈는 부상으로 23경기에 결장하고도 리바운드 347개를 잡은 바 있다.

헤인즈와 SK의 동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헤인즈는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당한 무릎부상으로 SK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함께하지 못했고 2018-2019시즌 초반에도 결장했다. 직전 시즌 중 복귀 후에도 한동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다시 부상에 시달렸지만 결국 반등에 성공해 경기당 평균 24.3득점에 11.2리바운드 5.5어시스트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어느새 40이 가까운 나이지만 코트 안에서의 센스는 여전히 리그 최상급이라는 평가다. 문경은 SK 감독과의 깊은 유대도 잘 알려져 있다.

헤인즈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워니는 한국에 처음 오는 선수다. 200㎝의 신장을 가진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2017-2018시즌 베스트5, 올해의 센터상을 받았고 지난해 미국 국가대표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메리카 예선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두 선수가 직전 시즌 디펜딩챔피언임에도 리그 9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SK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