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공항 올리브영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 가운데 ‘뜻밖의 신입’이 등장했다. 유두를 가려줘 ‘매너밴드’라고도 불리는 니플 커버다.
국내 최대 헬스 앤드 뷰티 스토어(H&B) 올리브영은 지난달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인천공항 2개 매장의 매출 상위 상품을 분석한 결과 ‘니플커버(유두 가리개)’ 가 올해 20위권 내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매출 신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75%나 됐다.
인천공항점의 니플 커버 매출 증가는 같은 기간 올리브영 전체 매장의 신장률(22%)과 비교하면 유난히 두드러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휴가 기간 중 편안하거나 과감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20~30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플 커버는 얇은 웃옷을 입었을 때 유두가 도드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남성들이 많이 찾는 제품군이었다. 하지만 최근 편안함을 추구하며 브래지어를 입지 않는 20~30대 여성이 늘면서 여성용 니플 커버 판매도 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같은 기간 아이섀도우 팔레트, 미니 립스틱 등 휴대하기 좋은 색조 화장품과 간편한 스틱 타입 유산균 제품도 인천공항점 매출 상위 20위권에 올랐다. 또 낯선 환경에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진정 제품 매출이 전월(5월 27일~6월 30일)과 비교해 급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외 고객들이 입출국 시 미처 준비하지 못한 제품들을 인천공항점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로 라인업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