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풍선 마시다 경찰 피해 5층서 투신한 20대 여성

입력 2019-08-06 10:56
기사와 무관한 사진. 영화 걸캅스 中

‘해피벌룬(마약풍선)’을 흡입하던 20대 여성이 경찰에게 적발되자 5층 아래로 뛰어내렸지만 주차돼 있던 차량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해피벌룬은 아산화질소를 담은 풍선으로 이를 흡입하면 일시적 안면근육 마비로 인해 웃는 것처럼 보이고 몸이 붕 뜨는 느낌을 받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A씨(23)는 지난 3일 오전 1시56분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자신의 원룸에서 해피벌룬을 흡입하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관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자 거실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5층에서 뛰어내린 A씨는 건물 아래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위로 떨어진 뒤 다시 튕겨져 아스팔트 바닥 위로 떨어졌다. A씨는 허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올해 3월과 7월에도 해피벌룬을 흡입한 혐의(화학물질관리법 위반)로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입건했지만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