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된 폭염과 열대야로 늦은 밤까지 에어컨을 가동해야 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집중된다. 때문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목포 아파트 화재’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전남 목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5일 밤 11시10분쯤 전남 목포시 옥암동에 위치한 아파트 1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20㎡중 70% 정도를 태운 뒤 50여 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또 아파트에 사는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1명도 탈수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에어컨 실외기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은 서울의 낮기온이 37도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