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 시작 하루 만인 6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한미 연합연습에 반발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위험 계선에 이른 것과 관련해 이를 준열히 단죄·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를 자극하고 위협하는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하는 저의가 과연 어디에 있는가”라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우리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성된 정세는 조미(북미), 북남 합의 이행에 대한 우리의 의욕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화전망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남조선이 그렇게도 ‘안보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차라리 맞을 짓을 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군사적 적대행위들이 계속되는 한 대화의 동력은 점점 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이번 담화는 이날 새벽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 이어 나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6일 새벽 황해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회의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