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 55% “韓 백색국가 제외 지지”… 아베 지지율도 올라

입력 2019-08-05 23:15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조치 의결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4%포인트 상승했다. 또 일본 시민 55%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NHK는 지난 2~4일 전국 18세 이상 2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9%로 3주 전 조사 때의 45%보다 증가했다고 5일 보도했다.

“아베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로 직전 조사 때보다 2%p 줄었다.

NHK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달 21일 실시한 참의원 선거에서 여권이 승리를 거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기에 지난 2일 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경제 보복이 보수층을 결집시킨 것이 효과를 미쳤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55%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고, 27%는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가 의욕을 보이고 있는 개헌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대답이 34%로 나와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24%)보다 높았다. 다만 34%는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