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끝나지 않은 도전 “올 시즌 반드시 1승”

입력 2019-08-06 06:00
안병훈이 5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안병훈(28)의 생애 첫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이 불발됐다.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끝난 윈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지만,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지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노렸던 터여서 아쉬움이 많았다. 1라운드 시작부터 68홀을 이어왔던 ‘무(無) 보기’ 행진은 티샷을 갈대숲에 빠뜨린 최종 4라운드 15번 홀에서 끝났다.

이번에도 정상 문턱에서 다 잡은 듯 했던 트로피를 놓쳤다. 안명훈은 2015년 입회한 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를 수확했다. 그중 두 번은 연장전에서 우승을 놓쳤다. 안병훈은 투어를 끝낸 뒤 소속사 스포티즌을 통해 올 시즌 중 투어 1승을 거두겠다고 약속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마지막 라운딩은 어땠는가.

썩 나쁘지 않았지만 (4라운드) 후반부가 아쉬웠다. 그 전까지 보기 없이 잘하고 있었는데 15번 홀 보기가 아쉬웠다. 드라이버가 (공에) 괜찮게 맞았지만 그렇게 멀리까지 갈 줄은 몰랐다. 운이 없었던 것 같다. 클럽 선택을 잘못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각오는?

이번 경기보다 플레이오프가 더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주를 쉬려고 했지만 참가를 결정했다. 이 정도(윈덤 챔피언십 3위)면 괜찮은 결과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이번 주의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주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출발하겠다.

-갤러리가 많았고, 한국에서 응원도 많았다.

오늘 (갤러리가) 많이 오셨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중계방송을 시청한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응원해 주시고 계신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주의 성적은 아쉬웠지만 마지막이 아니다. 더 노력해서 반드시 1승을 거두도록 하겠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