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북이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한 유물 자료를 저장하는 사업에 6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통일부는 제30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2019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사업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의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의결에 따라 남북이 공동 발굴한 유물 자료가 오는 2020년까지 정리·가공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된다. 남과 북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시대 궁궐터인 개성 남월대에 대한 공동 조사를 통해 유물 자료 60여만점을 발굴했다. 2015년에는 고려시대에 주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1점을 출토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12월 8차 공동 발굴 조사를 마지막으로 남북 관계 교착 등을 이유로 재개되지 않고있다.
정부는 사진·도면·동영상 등의 유물 자료 정리 및 가공(22만건)에 3억4000만원을, 시스템 구축·개발에 3억원을 지원한다. 통일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12년간 공동 발굴한 유물 자료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남북협력사업의 성과가 국민에게 확산·공유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