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회의 소집한 삼성 이재용 “긴장은 하되 두려워 말자”

입력 2019-08-05 16:55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와 관련해 5일 주요 전자·부품 계열사 사장단 및 최고경영진들을 소집해 비상경영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는 전국의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에서 열린 비상경영회의에서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경영환경 점검과 대응 계획,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소비자 가전 부문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과 주요 계열사 임원인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현 삼성 SDI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긴장은 하되 두려워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 계열사의 전국 사업장을 찾아 반도체와 전자 부문 밸류체인을 직접 확인하며 현장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평택 사업장, 시스템 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이 있는 기흥사업장, 반도체 개발 조립 검사하는 온양·천안 사업장,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등이 방문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DS 부문과 삼성의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최근 일제히 여름휴가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