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남북경협으로 일본 따라잡는다?… 앉은뱅이 용쓴다”

입력 2019-08-05 16:41 수정 2019-08-05 16:54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앉은뱅이 용쓴다(불가능한 일을 두고 힘만 쓰고 있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며 남북 경제협력을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북경협으로 일본을 따라잡는다? 그걸 평화경제로 포장해서 국민을 또 한 번 현혹하겠다?”라며 “지금은 국제 협업의 시대다. 북한처럼 자력갱생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악의 경제난인 북한과 무얼 협력해서 일본을 따라잡겠다는 것인가. 유엔제재는 아예 무시하겠다는 말인가”라며 “‘앉은뱅이 용쓴다’라는 경상도 속담이 있다. 김정은처럼 국민을 인질로 잡는 정치는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이날 코스닥 증시가 폭락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상황에 대해서도 “일본이 경제제재에 나서면 한국은 퍼펙트 스톰이 온다고 지난 1월부터 유튜브에서 경고했다”며 “IMF 사태 이후 최악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권은 극복 해법을 찾지 않고 사케 논쟁이나 하면서 삼류 저질 정치를 펼치고 있다. 국민은 영문도 모르고 도탄에 빠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일본의 조치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다”면서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경제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