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가 통산 13번째 한 경기 5출루를 달성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투수들로부터 3타수 3안타 3득점 2볼넷 1타점을 뽑아내며 9대 4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5차례 출루를 기록한 것은 6월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처음이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부터 디트로이트 선발 조던 짐머맨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추신수는 2회말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뒤 2-3으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는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대니 산타나의 투런 홈런으로 추신수와 산타나가 득점하며 텍사스는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대활약은 경기 후반에도 이어졌다. 디트로이트가 4-4 동점을 만든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윌리 칼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8-4로 크게 앞선 8회말에는 무사 2루 상황에서 우중간 2루타를 쳐내며 이날 팀의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추신수의 타율은 0.276에서 0.281로 올랐다. 출루율은 0.379로 아메리칸리그(AL) 전체 10위에 해당하며 OPS(출루율+장타율)도 0.870이 돼 AL 19위로 올라섰다.
최근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팀이 5일 현재 AL 와일드카드 2위 탬파베이 레이스와 7경기차가 나는 등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추신수(18홈런)와 헌터 펜스(0.293 16홈런) 등 주축 베테랑 타자들에게 플래툰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을 대비해 젊은 타자들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한 조치였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전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뒤 이틀 만에 선발 출전해 전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