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가고 싶다’ 69%에서 16%로 급감

입력 2019-08-05 15:37



일본 여행을 하겠다는 한국 성인 비율이 급감했다. 69%에 달했던 일본 여행 의향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16%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일본 경제보복 전후 일본여행 의향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일본의 경제보복 이전에는 일본 여행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는 응답이 69.4%에 달한 반면 ‘현재도 일본 여행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했다고 5일 밝혔다.

경제보복 전 일본 여행 의향을 가진 국민은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최소 60%에 이르거나 최대 80%에 달했다. 그러나 경제보복 후 일본 여행 의향자는 보수층과 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하면 국민 10명 중 1∼2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일본 여행을 가고자 했던 국민들 중 80.8%가 경제보복 이후 여행 의사를 철회한 것이다. 경제보복 이후에도 일본 여행 의향을 그대로 유지한 경우는 19%에 불과했다.

특히 진보층(95.2%)과 민주당(95.8%) 지지층에서는 일본 여행 의사를 철회하지 않은 경우가 4∼5%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다. 보수층(51.4%)과 한국당 지지층(58.1%)에서 일본 여행 의사를 철회한 비율은 절반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81명 중 502명이 응답해 4.9%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