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연구사, 아시아 최초로 유엔 WMO 과장 됐다

입력 2019-08-05 15:24 수정 2019-08-05 18:23

환경부 소속 한강홍수통제소 김휘린(42) 시설연구사(예보계장)가 아시아 최초이자 최연소로 여성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 과장이 됐다.

환경부는 WMO가 공모한 수문예보·수자원과장직에 김 연구사가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됐다고 5일 밝혔다. WMO는 1950년 설립된 기상 및 수문·수자원 관련 유엔 기구다. 193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56년에 68번째로 가입했다.

수문예보·수자원과장직은 유엔 기구 직급 중 P5(Professional officer)에 해당한다. 석사 학위 이상이면서 해당분야 경력 10년이 넘어야 지원 가능한 직책이다.

김 연구사는 19일부터 2년간 스위스 제네바의 WMO 사무국에서 근무하게 된다. 김 연구사는 193개 회원국 등과 협력해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게 된다. 또 수문예보 및 예측, 돌발홍수예보시스템 등 홍수예보 제안정책(이니셔티브)을 추진하게 된다.

2005년 5월 국토교통부 최초 여성 수자원전문가로 공직에 입문한 김 연구사는 현재 한강홍수통제소 예보계장을 맡아 홍수·갈수 및 재난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WMO 태풍위원회 한국 간사와 유네스코(UNESCO) 국제수문계획 한국위원회 간사, WMO 아시아지역협의회 수문서비스그룹 리더 등을 지내며 국내 수자원 기술 개선과 국제협력 활동을 적극 수행한 바 있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WMO 간 수자원 기술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과 함께 해외 물 산업 진출에도 더욱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