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대기업이 필요로 하고,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생산이 가능한 품목을 직접 발굴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방안’ 브리핑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며 이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가 대기업으로부터 보장되는 제품을 선정·발굴하는 것이다.
중기부는 현재 30개가량의 ‘대·중·소 상생품목’을 파악했고,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연구개발(연구·개발) 등 1000억 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대기업이 필요로 하고, 중소기업이 개발·생산 가능한, 또 생산 후 판로를 대기업으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는 품목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독립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설치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생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대·중·소 기업 간 끈끈한 상생 협력”이라며 “역량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이들을 필요로 하는 대기업과 이어주는 것이 바로 연결자로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의 지속적 구매를 통한 신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대중 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설치하겠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이 가장 중요하며, 이 길이 바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대중 소기업 상생협의회는 6대 업종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며, 품목선정부터 공동 R&D, 실증 테스트 등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대·중·소 상생협의회는 소재부품 장비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며, 공장 신설시 환경·입지 규제를 정부에 건의하고 소재부품 장비 경쟁력위원회에 상정할 안건을 검토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2020년부터 5년간 소재·부품·장비 분야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한다. 박 장관은 “2020년부터 향후 5년간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 스타트업 100개사를 선정해 육성하겠다”며 “이들 스타트업이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수요에 대응해 국내 생태계를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명 ‘소 부장 100+100 프로젝트’다.
소 부장은 소재와 부품 장비의 앞글자를 딴 단어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소재, 부품, 장비 분야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은 향후 국제 전문기업(GTA)으로 커나갈 수 있는 성장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후불형’ 연구개발(R&D) 도입도 검토한다. 수요와 공급 엇박자로 인해 연구개발이 미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장관은 “핵심기술이지만 범용성이 낮아 기술개발 수요가 적은 경우, 연구·개발 성공 가능시 투입비용과 인센티브 지급을 조건으로 지원하는 후불형 연구개발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소개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