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부부, 섬마을 공중화장실에 신생아 버린 뒤 SUV 타고 도주

입력 2019-08-05 11:55

경남 거제시 한 공중화장실에 신생아를 유기하고 달아난 3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주부 A씨와 그 남편은 지난 2일 오후 6시20분쯤 경남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의 한 어촌마을 인근 공중화장실에 남자 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을 주변 CCTV를 분석, 범죄 발생 시간대를 전후해 운행한 카니발 승합차 중 용의차량을 3대로 압축해 경로를 추적했다. 이후 유력 용의차량 1대를 특정해 3일 오전 2시쯤 창원시 모 병원에 입원 중인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 부부는 범죄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퇴원하는 대로 입건할 예정이며, 남편 역시 유기 당시 차량을 운전한 점을 미뤄 공범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A씨 부부가 유기한 신생아는 지난 2일 오후 7시쯤 공중화장실 근처를 지나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건강에는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