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도 ‘프듀X 조작 의혹’ 사건 수사…형사부 배당

입력 2019-08-05 11:23

검찰이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을 일선 부서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프튜X 투표 조작 의혹 사건을 형사6부(부장검사 김도균)에 배당했다.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가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했다.

이에 따라 ‘국민 프로듀서(시청자)’ 260명은 CJ ENM 산하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고소·고발을 대리한 마스트 법률사무소는 득표수 패턴을 의심의 근거로 들며 “해당 투표 결과는 일주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와 140만표가 넘는 문자투표로 도출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엠넷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사건을 별도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