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떨어서…” 면회온 10대 딸로 변장해 탈옥시도한 갱 두목

입력 2019-08-05 11:10
딸로 변장해 교도소를 탈출하다 붙잡힌 마약조직대표 다 시우바의 실리콘 가면과 가발을 착용한 모습. / 출처:뉴시스

브라질의 유명 갱단 두목이 교도소에 면회 온 10대 딸로 위장해 탈옥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AP통신은 딸 대신 교도소 정문을 걸어 나가던 갱단 두목이 나가던 도중 들통이나 체포됐다고 브라질 당국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도소 관리인들은 “별명이 ‘꼬마’인 클라우비누 다 시우바가 리우데자네이루 서부 교도소를 탈출하기 위해 젊은 10대 여성으로 위장 후 정문을 통과하려 했다. 하지만 그의 불안하고 떨리는 태도 때문에 결국 들켰다”라고 말했다.

갱 두목 다 시우바의 탈옥 계획으로 19세 딸은 교도소 안에 남게 됐다. 브라질 경찰은 이번 탈옥 미수 사건에 딸이 어느 정도까지 공범으로 가담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 교정행정 담당 장관은 다 시우바가 탈옥을 위해 사용한 소녀 얼굴의 가면, 긴 머리 가발, 스키니 진, 도넛이 그려진 분홍색 티셔츠 등을 공개했다.

다 시우바의 실리콘 가면 착용 모습. / 출처:뉴시스

또 다 시우바가 가면과 옷들을 벗으면서 자신의 진짜 이름을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언론에 배포했다.

브라질 당국은 다 시우바가 리우주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악명 높은 마약 밀매 조직 레드 코만드의 두목이라고 설명했다.

교도소 측은 다 시우바를 보안이 최고로 엄중한 교도소로 이감하여 징벌방에서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