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푼1리↑…평균자책점 1점↓’ 롯데의 작은 변화…큰 물줄기 만든다

입력 2019-08-05 10:19

롯데 자이언츠는 후반기 8경기에서 4승4패를 거뒀다. 평범해 보이지만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승수에서 리그 공동 3위다. 5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다음이다.

그리고 후반기 타선은 0.269를 기록했다. 리그 4위다. 시즌 타율 0.258보다 1푼1리가 높다. 홈런 7개로 2위를 기록했다. 73개의 안타로 4위로 평가됐다. 33타점으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3위다. 36득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볼넷도 27개로 세 번째로 많이 얻어냈다. 그러면서 출루율도 0.343으로 4위다. 시즌 출루율 0.331보다 1푼2리가 높다. 후반기 장타율은 0.406이다. 시즌 장타율 0.365보다 4푼1리나 높다.

롯데 투수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꼴찌다. 유일한 5점대 평균자책점이다. 그러나 후반기는 다르다. 4.06이다. 1점 이상 낮아졌다.

일단 볼넷이 줄었다. 시즌 전체적으론 417개의 볼넷을 내줘 압도적 1위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22개로 공동 6위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가 1.34로 개선됐다. 시즌 1.58과 비교하면 상당히 나아졌다.

후반기 피안타율은 0.267이다. 시즌 전체적으론 0.284로 꼴찌인 것과 비교된다. 폭투 또한 여전히 86개로 압도적 1위이지만, 후반기 8경기 중 4경기에서 폭투가 없었다.

롯데는 4연승을 달리며 102경기를 치러 38승2무62패, 승률 0.380으로 9위에 올라 있다. 남은 42경기에서 31승을 거둬야 5할 승률을 맞출 수 있는만큼 상황은 좋지 못하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타율이 1푼 오르고, 평균자책점 1점이 떨어졌다. 한꺼번에 모든 게 개선될 수 없다. 꾸준하고 우직하게 나아간다면 작은 변화가 큰 물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직은 가을 야구를 포기할 때가 아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