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상품 3000억 달러 상당에 9월1일부터 10% 추가관세를 발동한다고 표명하면서 일본 엔화 환율은 5일 세계 경제악화 우려 속에 1달러=106엔대 중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06.57~106.58엔으로 지난 2일 오전 5시 대비 0.34엔 상승했다.
중동 등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투자가의 운용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심리로 엔 매수가 선행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15분 시점에는 0.60엔, 0.56% 올라간 1달러=106.31~106.32엔으로 거래됐다. 뉴질랜드 웰링턴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06.55~106.65엔으로 출발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엔화 환율은 1일 대비 0.75엔 오른 1달러=106.55~106.65엔으로 폐장했다. 미국의 4번째 추가관세 부과 조치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세계 주요 증시기 동반 하락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 장기금리 저하도 미일 금리차 축소로 엔 매수로 이어졌다.
일시 엔화 환율은 1달러=106.51엔으로 1월 상순 이래 거의 7개월 만에 고가권을 찍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14분 시점에 1유로=118.24~118.28엔으로 주말보다 0.57% 뛰었다.
달러에 대한 엔 매수가 유로에도 파급해 엔 매수, 유로 매도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선 소폭 상승했다. 오전 9시14분 시점에 1유로=1.1117~1.1120달러로 주말에 비해 0.0004달러 올랐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