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 도는 내내 완벽했던 안병훈이 최종라운드 앞두고 한 말

입력 2019-08-05 05:51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그는 5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린다.

안병훈은 한국시각으로 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드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킨 안병훈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2015년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대회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PGA투어에서 활동해온 안병훈은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아직까지 우승한 적은 없었다. 전날까지 보기 없이 버디 13개를 뽑아냈던 안병훈은 이날도 보기는 하나도 없이 버디 4개를 보탰다.

5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가볍게 1타를 줄인 안병훈은 이어진 6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넣었고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앞에 떨궜다. 14번 홀(파4)에서는 10m가 넘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그러나 웹 심슨과 브라이스 가넷이 1타차로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어 우승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안병훈도 경계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승리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안병훈은 3라운들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타 차는 아무것도 아니다. 모두 같은 조건이다. 타수 차이가 크지 않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경계했다.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정말로 원하는 일이어서 내심 기대된다”고 한 안병훈은 “(최종라운드에서) 나의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래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승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안병훈은 또 “가장 중요한 건 내 경기에 집중하고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이 많이 붙어 있다. 샷 감각이 아주 좋다. 오늘처럼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낮은 스코어를 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2라운드까지 선두권에서 안병훈과 경쟁하던 임성재는 이븐파 70타로 부진해 중간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김시우와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